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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_02
Neon Fossel
2020. 5. 9. 17:41
빌려 쓴 장비를 다시 갖다주러 들렀다.
- 형, 컴프레서 짱짱하니 좋더라. 소리가 꽉꽉 압축돼서 뗍뗍거리는게 아주 맛깔나던데.
- 그새 살 또 빠졌냐?
- 그닥? 왜요? 저번달에도 봤잖아. 그냥 바지 무릎이랑 주머니가 늘어나서 샀는데.
- 다리 라인이 남다르네.
- 칭찬입니까
- 너무 치토스처럼 얇지도 않고, 탄탄하게 튼실하면서도 날렵하게 빠진게 딱 보기좋네.
- 투시 렌즈같은거 씁니까, 무섭네. 게이한테 이런 소리 들으니까 진짜 fuckin’ useless하다. 훟...
- 원래 게이랑 레즈가 눈 높은거 모름? 우리가 예쁘다고 하면 진짜 예쁜거야 임마.
- 퍽이나 고맙네. 그나저나 요새 게이클럽에서 코로나 도졌다고 욕 많이 먹어서 힘들겠어요.
- 그러게, 어떤 미친놈이... 덕분에 대응하려고 일거리만 잔뜩이다.
- 그러게 그냥 커뮤니티 멤버로 있지, 뭐 한다고 사무국장씩이나 해서 정부청사랑 시청 드나들고 세미나 하고, 책 쓰고 그럽니까. 하여튼 인생 스스로 하드하게 하는 데 뭐 있어 진짜.
- 명란에 참기름 올려서 밥 먹고 가라. 뭐라도 좀 거둬멕여야지.
- 메뉴는 땡큐인데, 가야 돼. 차 갖다놓고 다시 나오려면 빡세요. 그러고보니 나 올때마다 명란 재고처분하는 거 같은데?
- 비싼거 멕여봐야 저딴 소리나 하니까 진짜 한 대 쥐어박고 싶다.
- 가요, 수고링.
주 3 살빠졌 달성. 좋은 건가. 분명히 몸에 이상은 없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