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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글) 우리 아껴서 해요

Neon Fossel 2020. 6. 2. 23:15

우리 천 년은 지겨우니까,
서로가 지겨우면 안 되니까
딱 백 년만,
지금처럼, 밤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얘기해요

우리 백 년은 힘드니까,
서로가 힘들면 안 되니까
딱 여든 아홉살 까지만,
지금처럼, 좋은 날씨처럼 서로를 좋아해요

우리 백 번은 너무 흔하니까,
서로가 흔해지면 안 되니까
딱 하루에 오십 번만,
지금처럼, 예쁘다, 아이 예쁘다라고 말해요

우리 오십 번은 너무 가벼우니까,
서로가 당연해지면 안 되니까
딱 열 번만,
지금처럼, 평생 같이 있자고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