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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 Fossel
2020. 7. 25. 14:57
사랑해. 네가 기댄 내 어깨가 혹시나 무너지지 않을까 새삼 걱정되는, 너라는 무게. 묵직하고 좋은 긴장. 쌔근쌔근 숨소리가 아가같이 귀여운, 더없이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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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기일로 간단한 점저약속이 잡혀있는걸 깜빡하고, 어제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몸을 혹사시켜서 일부러 전원을 꺼버렸다. 허리랑 엉덩이랑 허벅지가 터져나갈 것 같다. 코어를 이렇게 쓸 일인가 그게. 잠과 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채로, 어른의 삶이라면 응당 강요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주말은 심심하면서도 귀찮으며, 뭘 해도 그냥 그저 그렇다. 예쁜 여자랑 밥이나 먹고 같이 책보다 드러누워 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