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잠깐 앞에 혼자 앉혀놔도 부모가 ‘놓고 튀는줄 알고’ 놀라서 엉엉 울며 기어나오는 통에 정말 찍기 어려웠다고 한다. 저 신발이랑 옷들을 다 아가방 브랜드에서 비싼 돈 주고 샀다며 아직도 생색을 낸다. 어차피 하나밖에 없으니 없는 살림에도 룩변놀이나 재미지게 시켜보자는 생각이었다고.꽤 컸을때까지도 그냥 우유를 굳이 젖병에 넣어 먹는걸 좋아했다고 한다. 가슴 엄청 좋아한다고 팩폭을 맞았다. 찌찌 좋아하지. 암.어릴땐 좀 하얗고 눈 크고 입술이 빨개서 여자같다는 소리를 들었단다(기억에 없다). 그래서 고모들 셋은 쉬는 날이면 우리집에 와서 내 헤어스타일 가지고 놀고 화장시켜서 노는 게 취미였다고.집에서 파마라니, 세상에칠줄도 모르는 기타를 들고 노래부르는 시늉을 하면서 하루종일 놀았단다. 다 커서 하고 놀았던 거랑 똑같이. 이래서 싹은 어릴때부터 알아본다고. 본태성 딴따라. 세상 재밌는 표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