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여행, 편지 그리고 카메라
Neon Fossel
2020. 8. 20. 01:06
- 윤성택
만년필의 잉크 카트리지가 다 됐다. 여분이 있나 하고 흔들어 본 통에서 뭐가 딸각거리길래 기뻤는데, 꺼내보니 역시나 빈 카트리지였다. 이렇게 텅텅 비어있는 건 왜 굳이 통에 넣어놨는지, 스스로가 한심하다. 서랍 어딘가에 새 카트리지 묶음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잘 안 나오는 만년필을 구태여 아픈 다리를 질질 끌듯 끄적거려본 건 처음이다. 그냥, 왠지 그래보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