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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박한 해법은 무슨

Neon Fossel 2021. 8. 9. 04:39

얘는 진짜일까 주작일까 싶을정도로 신기하다.

-아빠가 환장하는 취미가 낚시 밖에 없어서, 제대로 배워볼까 생각중이야.
-어? 나도 다다음주말에 아빠랑 낚시가는데~
-헐ㄷㄷ

-넌 요새 뭐하냐아 맨날 회사랑 집에 틀어박혀서는… 나오지도 않고
-나 요즘 에프원 본다
-어? 나 프랑스 있을때 근처에서 했던 모나코 그랑프리 갔었는데! 길바닥에 페라리 기념품이랑 차 가게가 널렸어! 서킷 바로 앞에서 들으면 차소리 완전커 가슴쿵쿵쿵쿵!
-근데 페라리 이름값으로 겁나 있어보이는 척 하고, 정작 레이스에선 꼰대처럼 고집부리다가 차는 그지같이 만들어서 요즘 10년간 성적이 개그캐릭임
-어쨌든 멋있잖아~ 난 바.로.앞.에.서.봤.다.고.
-세상에 나도 못해본 직관을 니가 했다고…
-부럽지~~
-됐고, 코로나 끝나면 가까운 일본이나 싱가폴 그랑프리라도 무적권 갈거야… 너 나랑 그거 갔다오고나서 시집가라. 결혼하면 같이 못 가니까 그거보다 나중에 결혼해.
-그래ㅎ
-?? : 뭘 결혼하면 같이 못 봐. 그럴거면 그냥 니네끼리 결혼하면 평생 같이 보는거 아님?

?? 씬박하고 깔끔한 아이디어인데. 그러고보니 진짜 그러네. 근데 미친소리네. 이리와, 딱밤 한대 맞자.

오늘의, 양질의 미친소리 한 숟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