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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Neon Fossel 2021. 8. 11. 22:24

공항철도나 경의중앙선은 비교적 새로 깔린 철도라 역사나 차량 둘다 쌔삥하다. 그래도 평소엔 잘 안 탄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배차간격이 슈퍼 길기때문. 아다리가 안맞으면 기본 10분, 길면 20분이다. 기다리는 걸 끔찍이도 싫어한다. 식당 앞에서 기다리기, 물건 사려고 줄서기 등등 절대 네버.

근데 오늘은 정말 걸어서 한방짜리 버스 타러 가면 가는동안 녹아내릴 것 같다. 그래서 할수없이 좀 기다리더라도 역이 가까운 공철을 타러 왔다. 다행히 다음 열차는 10분 이내구나. KDA처럼 옷입은 여자애다. 오 신기하네. 스크린도어를 거울삼아 보면서 마스크랑 옷매무새, 머리를 좀 손보면서 노래듣고 멍을 때렸다. 스크린도어에 비친 내 뒤엔 내친구 간호순처럼 보이는 애가 있었다. 비슷하게 85퍼쯤 내스타일이군. 그나저나 참 비슷하네 - 쯤 생각했을때, 갑자기 그사람이 뒤에서 스크린도어를 똑같이 응시하면서 비친채로 말했다. “너 왜 아는척 안해, 주글래 진짜” 홀리…….. 나 진짜 소리질렀다. 납량특집도 아니고 뭐야.

-어뜳!허옭읅… 하윽 허악 휴익…. 야… 끄으…. 개놀랬자나 진짜 …

 

난 정말 서울바닥에서 흔캐인가. 왜이리 자주 걸리지. 머리가 커서 잘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