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만 이상한가_01
내가 기억하고 이해하기로,
게임에서 많이 쓰는 단어 중에 외국어가 외래어로 표기될 때
Character는 [캐]릭터
Damage는 [데]미지 라고 했던 것 같은데.
게임할 때 인게임 UI를 기억해보자
[캐릭터 생성하기]
[캐릭터 삭제]
[부캐면 본캐 업적 제시요]
[화염 데미지]
[뎀증, 뎀감]
분명 내 기억과 상식에는 이런데.
근데 아마 작년이나 올초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부[케]’라고 하는 걸 목격했다. 케? 그럼… ㅋㅔ… 케릭터란 말이야? 게다가 게임 가이드나 커뮤 댓글에서도 슬슬 ‘[대]미지’라고 하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뭐지? 큰(대) 아름다울(미) 알(지) 크고 아름다움을 안다는 건가? 너무 무협 한자어같아서 읽는데 어감이 이상하잖아; 게다가 한글로 써놓고 보면 글자 모양 자체가 너무 못생겼어… 안 외국어 같아 ㅡ.ㅡ… 대.미.지.
케릭터가 아니고 캐릭터여야 하고
대미지가 아니고 데미지여야 하는가?
내가 애초에 그렇게 받아들였고, 버티려는 근거가 뭘까
내가 기대는 관성의 출처는 외래어 표기법인가
둘 다 문제가 되는 영어 모음의 원래 스펠은 a다. 똑같은 a인데 어디선 ㅐ, 어디선 ㅔ. 아마도 외래어의 특성상 엄연히 말하면 원어의 발음이 국어와 일대일 매칭이 되지 않으니 어느 정도 관용적으로 인정하는 것 같은데.
그럼 설마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게임문화어쩌구원 게임문화어쩌구협회에서 캐릭터를 케릭터로, 데미지를 대미지로 쓰자고 가이드라인을 준 건가. 그도 아니라면 외래어 표기법이 쟤네를 각각 저렇게 발음하라고 바뀐 건가. 그럼 차라리 같은 a를 ㅐ나 ㅔ 한쪽으로 몰아야지, 굳이 자리 바꾸기를 할 건 뭐람. 그렇게 기존 a를 반대로 다 뒤집어야 한다면, 아직도 Game을 게임이라고 하지 ㄱ ㅐ 임이라고 하진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