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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만 이상한가_05

Neon Fossel 2021. 9. 13. 15:06

꼴랑 ‘누’를 쓰는 행동에 대한 책임 씩이나 발생할 일이 뭘까. 본인이 혹시라도 이걸 감지한 상대방에게 굉장히 아쉬울 상황이라면, 본인의 평판이나 됨됨이, 조심성이 ‘거기까지’라는 것이 매우 ‘실질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밥줄 끊기는 킬스위치는 언제나 항상 가까운 데에 있다. 직장인이라고 안 잘릴 거라, 웬만해선 안 잘리니까 별 걱정 없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일을 해도 인정받지 못하거나, 인정해주는 척은 하는데 자꾸 힘든 상황이 개선이 안 되거나, 혹은 커리어가 점점 꼬여간다면. 저런 식으로 본인이 무심결에 우두두두둑 건드리고 지나온 킬스위치의 연쇄가 결과로 드러났을 뿐이다. 물론 그 거절이라는 스위치를 누른 사람들은 절대로 당당하게 앞에 대고 말하지 않는다. 수많은 면접을 떨어뜨렸던 면접관들처럼, 자기가 경연 참가자에게 익명의 스위치로 혹평한 게 들키자 화들짝 놀라서 변명을 하거나 적반하장으로 노발대발하는 경연 예능프로그램의 심사자들처럼. 이렇게 말하니까 박진영이랑 이승철이 차라리 당당하게 잔인하다는 걸 칭찬해야 될 지경이네. 홀리 S#…

듣는 상대에게는 그 자체가 상처일수도 있고, 혹은 지금 내가 한 이런 생각의 흐름처럼 ‘친한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걷어내야 할까’라는 피곤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잘못’은 아니지만 [굉장히, 아주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는 거다.

예쁜 말, 예쁜 생각을 하자. ‘그렇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평소에도 예쁜 말과 예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자. 그럼 그것의 총합인 나는 말과 생각을 예쁘게 하는, 원래 예쁜 사람이 되는 거니까. 예쁘지 않은 말일수록, 최소한 출처를 아는 말을 하자. 출처를 모르는 말에 경거망동 하지만 않아도 애초에 저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렇게, 예쁘고 덜 못난 인간이 되자.

물론,

욕 쳐먹어도 싼 놈들과 상황에는 시원한 욕을 가차 없이 박아주는 섹-시한 박력, 쫄깃한 인간미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