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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파티_02

Neon Fossel 2021. 9. 14. 22:59

‘외국인이 [받아준다]’. 가끔 뉴스에서 주식 얘기가 나오면 거래 주체를 개인/기관/외국인 이렇게 세 주체로 나눠서 말하는 걸 봤을 거다. 글자 그대로다. 외국인은 당연히 외국인 개인보다는 외국 법인을 의미한다. 거래는 당연히 쌍방이 필요하다. 뭔가를 사려면 반대쪽에서 팔아줘야 살 수 있고, 뭘 팔려면 반대쪽에서 사줘야 팔 수 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저렇게 크게 나눈 세 주체가 서로 사고파는 거래의 결과이다. 개인과 기관이 팔면, 외국인이 사거나 / 외국인과 기관이 사면, 개인이 파는 그런식. 물론 개인끼리, 기관끼리, 외국인끼리 거래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다. 저기서 저 하나의 분류가 ‘샀다’, ‘팔았다’라고 해서 그 분류에 해당하는 모든 투자 주체가 ‘다 팔았다/샀다’는 얘기가 아니다. 모든 거래를 저렇게 묶어서 봤을 때, 그 부류의 거래 총합은 판/산 경우가 더 많았다는 의미이다.

안타깝기도 하고 가만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우리와 우리 주변의 수많은 개미, 즉 개인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는 대부분

‘기관과 외국인이 던졌다(팔았다)
+
개인이 받아냈다(샀다, 저 물량을 - 받아냈다)’

그러니까 기관과 외국인(외국 법인)이 쓰레기라고 버린 걸 개인이 줏었다는 말. 카카오도 처음엔 외국인이 저 물량을 잔뜩 받아냈다(샀다). 그 말은, 개인과 기관은 아직 신중론인 사람이 많았다는 말. 그리고 지금의 가격상승에 기관과 개인이 뒤늦게 편승하면 외국인은 큰 이득, 기관은 조금 작은 이득을 먹고 귀신같이 빠져버릴 거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카카오의 공모주 가격이 폭락하고, 심지어 IPO 자체 일정을 미룬다는 기사가 났다. 카카오가 골로 가고 나서 거래주체별 현황을 보니 기관과 외국인은 팔고 튀었고 그 모든 물량은 개인이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