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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Yourself] X [Shadow Priest] _01

Neon Fossel 2021. 11. 7. 12:53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3vOcgTcq3kA&ab_channel=UltraMusic)

 

이 링크를 거의 무한 반복으로 들으면서 썼다. 아마 읽을 때도 그러면서 읽으면 좀 더 비슷한 환경일 듯.

 

Jack Newsome의 Arms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여유와 사뿐함, 그러면서도 그루브의 끈적 쫀쫀함과 신남, 소리의 세련되고 기품 있음, 동시에 힘을 빼기도 잘 빼면서 자유로움. 그런 느낌이 묻어있다. 반대일 것 같은 요소들의 장점만 잘 갖춘 곡. Spotify에서 그 아티스트의 그 노래 관련된 믹스가 있길래 틀었다. 역시 구성이 좋다.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Find Yourself도 반갑게 그 믹스에 끼어들어와 있는 걸 발견했다. Find Yourself에서 출발한 취향이 Jack Newsome - Arms에 연결된 거고, 그 역방향의 연결도 당연히 가능한 건데. 괜히 신기했다. 그 취향이 어디 가나.

 

Find Yourself는 와우를 한창 열심히 하면서, 공장도 잡으면서, 게임할 때 듣는 노래와 기타 목적의 몇몇 플레이 리스트를 즐겁게 만들면서, 그때 한창 좋아하며 듣고 담아 둔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면 꼭 암사 생각이 났다(?). 들으면 암사를 하고 싶은 노래, 암사 할 때 듣고 싶은 노래, 그 풍경의 배경으로 깔리면 되게 좋을 것 같은 노래.

 

이 노래의 느낌도 Arms와 비슷하다. 무조건 시끄럽고 숨 넘어가게 달리는 방식으로만 신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히 생각을 하고 매력을 느낄 여유를 매순간 가지면서도 바운스의 질감과 타이밍을 잘 잡으면 훨씬 더 쫄깃하게 신낼 수 있다. 이 노래가 그렇다.

 

Verse 부분은 굉장히 드라이할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기품 있고, 약간 지적임?이 느껴지면서 청량감까지 있는 남자 보컬 목소리가 신비롭다. 흔히 ‘남자 목소리’하면 뻔하게 생각하는 걸걸하거나 웅웅웅웅 거리는 그런 뻔한 요소 말고. 남자 목소리가 가질 수 있는 다른 매력. 이 노래의 기품있고 신비로우며 우아한 커튼, 혹은 장막 같은 느낌을 책임지는 전반부이다.

 

반면 Chorus 부분은 ‘나 이거 리믹스야! 지금 약간 클럽삘이야!’를 여실히 보여주는 Synthesized Bass와 Tuned Voice, Pitch Shifter 등등이 기.계.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 밀고 들어온다. 다만 그러면서도 Verse에서 잘 쌓아놓은 깔끔함과 정갈함을 해치지 않는, 그런 정돈된 비트와 ‘적당한’ 농도가 정말 맘에 든다. 이런 정갈함은 ‘마음껏 자유롭게 날아도 돼’ ‘그래도 틀리지 않는다’는, 그런 안정감이 함께 있는 자유로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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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