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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w tech!

Neon Fossel 2021. 12. 21. 08:00

이 뷰어는 실제 종이와 똑같은 질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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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부분을 접어서 북마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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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되는 거의 모든 펜으로 하이라이트, 필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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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를 읽는 환경에 따라 자연스러운 트루 톤 디스플레이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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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가 직접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눈에도 전혀 피로감이 없습니다.

당연히, 배터리의 제약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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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케아 '종이' 카탈로그입니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597

 

언젠가 봤던 이케아 카탈로그 북의 광고를 기억나는대로 재구성했다. 요소와 톤은 비슷하게 들어갔는데, ㅇ ㅏ ... 그때의 그 뒤통수를 탁 치는 그런 맛은 그만큼 살지 않는다. 굉장히 인상적인 광고였다. 사실 최근에 하던 비슷한 생각 때문에 어딘가 기억 저편에서 끌려올라왔다.

 

데이터도, 그래픽도 현실을 더 잘 모사하거나 증폭하려고 엄청 노력한다. 현실을 현실처럼 설명하게, 현실처럼 재구성하게. 종이 '같은' 필기감이 들도록 태블릿 디스플레이에 '종이 질감 필름'을 붙이는 세상이다. 아직, 종이는 여기, 이 옆에 있는데. 마치 종이, 걷는 땅, 보이는 풍경과 사물이 벌써부터 없어진 과거의 유물인 것처럼. 그렇게 아직은 곁에 있는 그것을 벌써 '복원'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새삼 낯설고 우습기도 하다.

 

첨단 혹은 첨단의 근처쯤에 있다는 것이, 그것이 밥벌이라는 것이 대체로 즐겁고 행복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종종 저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술을 혐오하고 싸우지 말자. 다만, 아직은 곁에 있는 그런 '실재'들을 마저 즐기고 누리자. 언젠가는, 정말 '저런 것들이 실물이었대'라는 세상에 살게될지도 모르니까. 종이에 잉크가 먹어드는 느낌, 종이가 긁히는 사각거림,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같이 밟을 때의 뽀드득, 어떤 트루톤이나 손떨림 방지 기능보다 뛰어난 눈빛과 햇살, 바람결.

 

그리고, 당신의 옆모습과 귀여운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