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해볼까
https://www.youtube.com/watch?v=R3GBQ99AOoY&ab_channel=%EB%93%9C%EB%B3%B4%ED%82%A4DBOKEY
키보드를 냅다 지르기 한참 전부터도 보던 채널이다. F1을 제외하고, 아예 장비 관련 카테고리는 하나도 보지않을 때도 유일하게 그냥 눈팅으로 대리만족하던 용도. 쓸데없이 까불지 않고 차분해서 좋고, 그닥 내세우진 않지만 탄탄하게 진심인 정도의 전문성은 있어서 좋다. 자막과 음성이 각각 다르게(?) 뻗어나가며 속마음 드립이나 아재드립을 위트로 비트는 것도 재밌고. 다만 벤치마킹할 남성미 측면에서... 저렇게 허약하고 조곤조곤하며 예쁜 캐릭터 위주로 포인트를 꾸민 라이프스타일은 어차피 이번 생엔 글렀으니 별로 참고할만한 게 못된다. 저런 게 여자들한테 일반적으로 잘 먹히긴 하는 것 같던데. 근데 정작 나는 차라리 주로 대놓고 아저씨 같으면(차에서 라디오... 틀기, 괴물소리 내면서 일어나기 등등) 오히려 칭찬을 듣는다던가, 그런 걸 요구받는 게, 조금 혼란스럽다. 어쩌라고, 그러다 싫으면 말던가. 무튼 드보키 좋다고, 그거 빼고.
이 영상을 몇 달 전엔가 봐놓고는 얼마전 다시 기억났다. 전체 업로드 영상 목록을 훑듯이 하면서 두세 번 정도 찾았었다. 그러다 번번히 실패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오늘 발견. 저런 영상 테마가 요즘 갑자기 부쩍 땡긴다. 내 본업이나 본업급 부업(?)에 대해서('부캐'라는, 게임이 아니라 최근 미디어 전반으로 확장된 개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나중에 글로 써볼 예정) 오히려 전혀 관심이 없거나 배경지식이 없는 여자친구가 호기심에 내 것을 그냥 막 건드려보는 느낌. 귀여워. 나도 저거 해볼까. 갑자기 들이대려니 뭘 해도 괜찮을지 감이 안 온다. 저거 꼭 해봐야지.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