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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노을
Neon Fossel
2024. 11. 22. 20:19
와, 하늘 좀 봐. 무슨 금색 갈치 같다. 난 이래서 노란 노을이 좋아.
- 어, 와. 그러네. 매일 다르니까 신기하더라. 나도 좋아.
딱히 싫진 않았으니까. 매일 달라서 신기하긴 하니까.
그래서 거짓말은 아닌데,
거짓이었다.
그렇게 기계적으로 동조한 순간
머릿속에 어떤 하늘의 색깔과
기괴하게도 타임마커같은 숫자가 떠올랐다
9월 27일 18:47, 보라빛 노을
굳이 날짜와 시간이 맞는 건지 찾아보진 못했다
맞으면 맞는 대로 그것도 징그럽다
아마도 분명히 오차가 있을 거다
근데 머리에서 저렇게 구체적인 이미지와 숫자가 떠오를 건 뭐람
9월 27일 18:47 쯤의 보라빛 노을을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