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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쉼

마지막으로 좋은 날씨가 지나가고 있다. 한달 뒤엔 에어컨을 틀어야 가능한 기온이라고 생각하면 묘하게 더 쾌적하고 소중하다. 그때가 되면, 난 움찔 하는 순간 가열차게 육수를(...) 뿜어내겠지. 근데 생각해보니 요 몇년 살이 슬슬 빠져서 딱히 그런 것만 같지도 않네. 그래도 내적으로 더위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건 체형 변화와 별개로 똑같다.선선한 바람에, 나무 아래서 늘어지게 졸다가 책이나 읽어보자는 소망을 진짜로 실현하려 해봤다. 의외로 잘 된다. 처음 20분은. 역시나 사람은 봄, 가을에 날씨가 좋으면 기어나가서 놀기나 하려 한다는 게 맞나 보다. 하늘 구경, 나무 구경, 호수 구경, 사람 구경, 다소간의 뻘소리 몇 마디. 이러다 보면 한두 시간은 그냥 없어진다. 그래도 평소에 빈 시간 없이 뭔가를 계..

카테고리 없음 2026.05.03

와생 55435번째 현타, 권태기

기대했던 확팩이었다. 와우 때문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컴터도 새로 사서 쾌적하게 할 생각에 좋았고. 오랜만의 확팩 첫 시즌인 만큼, 이때 올신화 공대에 들어가기 쉬우라고 전 시즌에 아득바득 시즌 중후반이라도 올신화를 미리 해놓기도 했었다. 근데 이게 웬걸, 그랬던 나에게 무려 현타와 권태기가 올 줄이야. 확팩이 열렸을 때, 인게임 지인들이 '확팩 초 치고는 사람이 너무 없다'라고 종종 말했었다. 근데 그 사람들은 애초에 확팩의 대규모 UI, 클래스 변경점에 회의적인 사람들이라 굳이 그렇게 느끼는거겠거니 하고 말았다. 그러고 나도 1호기를 시작했다. 진정한 자캐이자 첫째인 드루는 어차피 던전매칭을 탱힐로 하면 렙업이 쉬우니까, 첫 캐릭은 대장정을 굳이 다 밀면서 렙업해야 한다면 딜러밖에 안 되는 흑마로 밀..

카테고리 없음 2026.04.18

그정둔가? 싶은

광화문에서 안국동, 시청까지 난리가 나기 전까지 다행히 시내를 빠져나와서, 매달 만몇천 원씩 뜯기는 넷플 계정이 기왕 있으니 방탄 컴백 라이브를 구태여 집에서 틀었다. 1년쯤 전부터 정국 노래가 악기 구성이나 프로듀싱, 가창력 자체도 굉장히 맘에 들어서 슬슬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이름은 알고 구분은 하는 정도로는 관심이 있던 차였다. 가끔 라이브 직캠 댓글에 '아재들도 O며들었다'는 게 보이던데, 내가 그정둔가...? 싶긴 하고. 그래도 정국 노래는 굳이 찾아 듣는 노래들 중 몇 개에 들기 시작했다. 금요일에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에서 들어본 앨범도 그렇고, 어제 공연도 그렇고 뭔가 실험적인 건 알겠는데 그냥저냥 귀에 확 박히는 건 딱히 없이 슴슴허이 그정둔가...? 싶었다. 콘서트 직후 언론이랑 유툽에..

카테고리 없음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