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기간중 처음으로 아침에 따뜻한 블랙커피를 탔다. 가을이, 오나 보다. 실은 왔던 건데, 내가 이제야 느끼는 건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 처음으로 밤에 반팔을 입고 나가도 찬바람이 적대적이지(?) 않은 날과 비슷하게 이런 행태적인 변곡점은 꼭 기억하게 된다. 세컨잡은 어느샌가 머리와 몸에도 익어가고, 이제는 자리가 잡혀간다는 느낌이 든다. 일하는 중에 종종 생각을 안하고 멍때려도 애초에 실수를 할 수 없게끔 시퀀스를 짜서 버릇을 들여놓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두 가지 일, 최소한의 개인 신변정리와 주변 평작, 틈틈히 게임. 아직도 여전히 뭔가 옴짝달싹 할 수 없게 꽉찬 것 같지만, 그래도 물리적인 시간이든 마음이든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우리 아파트는 얼마전부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