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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_

Neon Fossel 2020. 6. 18. 17:35

하루 전날인데 생일상을 받아버렸다. 싫다. 생일. 어찌저찌 그냥 삶을 굴리고는 있는데, 축하까지 할 '뭐'는 아닌 것 같다. 요즘 기분이 초상집 아닌것만 해도 다행이니까 그냥 좀 지나갔으면. 생일이 하필 참 기만적이다.

 

그러다 좋은 노래가 얻어걸렸다. 큐레이션 된 리스트를 돌려놓고 대부분의 노래를 가차없이 쳐내고 있었는데, 살아남다 못해 또다시 이틀짜리 후크에 걸릴듯 좋은 노래다. '크래커 - Color'. 피처링으로 참여한 보컬 목소리가 깊음과 무게감, 허스키가 살짝 섞여서 좋다. 그 보컬의 원래 소속은 '달 좋은 밤'이란다. 달 좋은 밤. 좋네. 도시도시한 느낌이면서도 예쁜 보라색이나 핑크색이 떠오르는 목소리와 악기 소리다. 후렴은 신나면서도 바쁘도록 방방뜨진 않게, 비트와 멜로디를 잘 찍었다. 내가 적당히 리듬을 같이 타면서 놀기 좋아하는 딱 그정도. 가사도 예쁘다. 흔한 말인데, 흔하지 않게 들린다.

 

풀버전. 소리는 다 좋은데, 업로더가 가사영상을 너무 2000년대 초반 유튜브스럽게(...)편집해놔서 좀 웃프다. 근데 풀밴드 버전은 오피셜이 없어서 이걸로 들을 수밖에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cPCzGxjaS5A

 

피아노 버전. 원곡만큼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bqp-tdiqyW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