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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ist_00.prologue

Neon Fossel 2020. 6. 26. 18:01

은호가 대뜸 걷다 말했다.

- 저번에 셔츠 칼라에 글씨가 써 있던 게 신기하고 예뻤어요. 꽃이 수채화같이 그려진 치마도.
- 아... 핳, 그거 신기하죠. 저도 그래서 샀던 거에요.

그 때, 선배가 눈치없이 뒤를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은호에겐 못 다한 말이 체했고, 채현에겐 이미 너무나도 충분하고 확실하게 들어버린 표현이 체했다.

‘예쁘다.’
예쁘다고, 했다.

모든 건 이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