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가 대뜸 걷다 말했다.
- 저번에 셔츠 칼라에 글씨가 써 있던 게 신기하고 예뻤어요. 꽃이 수채화같이 그려진 치마도.
- 아... 핳, 그거 신기하죠. 저도 그래서 샀던 거에요.
그 때, 선배가 눈치없이 뒤를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은호에겐 못 다한 말이 체했고, 채현에겐 이미 너무나도 충분하고 확실하게 들어버린 표현이 체했다.
‘예쁘다.’
예쁘다고, 했다.
모든 건 이렇게 시작됐다.
은호가 대뜸 걷다 말했다.
- 저번에 셔츠 칼라에 글씨가 써 있던 게 신기하고 예뻤어요. 꽃이 수채화같이 그려진 치마도.
- 아... 핳, 그거 신기하죠. 저도 그래서 샀던 거에요.
그 때, 선배가 눈치없이 뒤를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은호에겐 못 다한 말이 체했고, 채현에겐 이미 너무나도 충분하고 확실하게 들어버린 표현이 체했다.
‘예쁘다.’
예쁘다고, 했다.
모든 건 이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