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아래 송곳니로 입 안을 씹어서 거의 구멍이 났다. 서너 달에 한 번쯤 이러는데, 그럴 때마다 새삼 느낀다. 왼쪽 송곳니들은 되게 날카롭구나. 상대적으로 오른쪽 송곳니는 많이 닳아있다. 평소에 씹는 건 오른쪽으로 더 많이 했다는 방증. 티라노사우루스가 된 것 같다. 공룡이 어금니나 송곳니로 고기를 찢고 씹는다는 게 별로 와닿지 않았었다. 그러기엔 공룡 이빨도 너무 크고 두꺼웠으니까. 근데 내가 내 살을 딱 한번 씹은 흔적을 보자니, 못 그럴 것도 없겠다 싶다. 근데 왜 또 씹는 건 오른쪽으로만 씹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