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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삼각vvans

Neon Fossel 2021. 8. 10. 21:10

이데아, 아페이론

플라톤은 ‘이데아(영어의 그 idea, ideal)’를 상정했다. 어떤 존재(유/무형)는 원래 형이상학적 세계(종교에서는 천국 혹은 천상계라고 하는 것과 매우 다르지만 대충 느낌만 비슷)에서 그것의 원형인 ‘이데아’가 따로 있고, 현실세계에서는 그것이 현실의 재료 혹은 모순과 뒤엉겨 이런저런 비율로 블렌디드 되거나 변주된 버전이 재현된 거라고. 그걸 아페이론이라고 부른다. 가장 예를 많이 드는 것이 ‘삼각형을 왜 삼각형이라고 느끼는가’ 이다. 

삼각빤쓰, 삼각김밥?

수학에서는 내각의 합이 180도인 것을 삼각형이라고 정의한다. 근데 꼭 저렇지 않아도 ‘삼각형이다’스럽게 느껴지며 한 범주로 외형을 묶는 물건들은 많다. 빤쓰도 딱 세모가 아닌데 삼각빤쓰라고 하잖아. 짱구가 먹는 주먹밥은 귀퉁이가 죄다 둥글둥글해도 삼각형이라고 하고. 그런 애들을 ‘삼각형’이라고 묶어주는 어떤 형상이나 규칙, 원리. ‘삼각형스러움’의 세계에서는 ‘삼각형스러움’만이 꽉 차있고, ‘삼각형같지 않은 느낌’은 전혀 없는. 삼각형의 이데아. 완전한 있음의 세계와 있음의 존재. 그게 이데아다. 의자의 이데아, 물컵의 이데아, 인간의 이데아, 교실 이데아(… 정말 이 의미로 쓴 거다.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