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거 김치 올려서 같이 지글지글 구워먹쟈
or
-왜 김치랑 안먹고 그거만 먹어?
or
-내가 힘들게 김치 퍼왔는데 손도 안대냐
-어? 어어…
나이 차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할 말은 하고 살 것 같은 나에게도, 때때로 솔직한 대답을 망설이게 되는 몇몇 상황이나 토픽이 있다. 전체의 분위기를 망치는 것, 그리고 내가 뭔가 유별나거나 까다로운 취향이나 입맛을 가진 게 드러나는 경우. 혹은 그 둘 다.
위와 같은 ‘김치어택’이 그렇다. 내 까다로운 입맛이 전체의 분위기를 망칠 위험이 있는 케이스. 그리고 그런 상황에는
항상 수호천사가 있다.
-얘 김치 안땡기나봐. 나 줘, 내가 먹게. 나 김치 짱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