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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으로… 공격하기?!_08

Neon Fossel 2021. 10. 18. 11:00

근데 나 계속 대답만 해야 돼? 나도 질문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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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거는 내가 음… 내가 궁금하니까 나만 질문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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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됐고, 나도 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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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반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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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종종 고마웠다고.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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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진도 찍어? 우리 재윤이가 누나랑 사진 찍고 싶었구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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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 이 바보멍충아. 다른 사람들이랑 밥 먹을 때 김치. 막아줘서 고마웠다고. 그리고 누가 누나야 이게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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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올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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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웬지 느낌이 그래서. 너야말로 어떻게 알았어? 집밖에선 다른 사람한테 말한적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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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니가 좋아하는 거랑 안 그런 거랑 엄-청나게 차별 심한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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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ㅎ… 음…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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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오금 좋아하시네. 넌 사람이든 물건이든, 니가 좋아 죽는 거에는 한 순간에도오, 한눈에도오 갑자기 빨려들어가. 마치 엄청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넌 그걸 확실히 알아. 니꺼. 니가 좋아하는 거. 그리고 눈을 못 떼. 옹옹 진짜 눈길이 완전 자석이야. 근데, 니가 싫어하는 건, 아예 쳐다보질 않아. 그냥 없는 거 같이 행동해. 너한테 그건 그냥 없는 거야. 그것도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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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래도 나 그거 다 올려서 구워 먹고, 잔소리 하면 한두번씩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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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포커페이스 되게 못 해 ㅋㅋㅋㅋ 무슨 돌이나 생배추 씹는 것 같은 표정으로 대충 우걱우걱 하는데, 내가 그걸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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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들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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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솔직히 집에꺼는 먹는데 밖에 나오면 못 먹는거지? 맛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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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으음!!…..
…응. ㅋㅋㅋ
진짜 신기하다.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 ㄹㅇ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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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니가 수육 할 때, 집 김치 가져온 적 있었어. 그땐 알아서 되게 펑펑 잘 먹더라고. 애들도 막 엄청 맛있다고 이거 사면 안되냐고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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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 그냥… 움… 밖에 김치들은 김치 흉내만 내느라고 오히려 맛이 좀 웃겨졌어(?). 제대로 익힌게 아니라 아줌마들 표현으로 ‘미쳐서’ 익어있거나, 덜 익었는데 익은 것처럼 느껴지게 할려고 마늘이랑 생강을 들이부어서 텁텁하거나 등등등. 약간 고춧가루만 묻힌 배추가 맛탱이 좀 간 상태로 변질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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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래서 맛집 이런데도 잘 안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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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데이트할 땐 가. 가야 같이 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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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나랑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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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은 데이트를 한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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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키.가. 말하는 싸가지가 푸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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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누님 제발… 진정해ㅠㅠㅋㅋㅋㅋ 근데 앞에꺼보다 더 신기하다. 맛집이나 대기 긴 데 안가는건 또 어떻게 알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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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집 음식 자주 먹었으니까. 다른 지방것보다 모든게 같은 양에도 대놓고 1.5배 비싸잖아. 그런데도 우리 엄마는 강화께 그정도면 차라리 싼 거라고 하더라. 유명한가바.  힘들게 비싼거 농사지으셔서 왜그리 싸게 파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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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딴집보다 그나마 그게 한 10퍼 이상은 지인찬스로 싸게 판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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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가 막 졸라가지고 한참 기다려야되는 데 가면, 거기서도 니 표정이 되게 웃겼어. ‘꼴랑 이딴 재료로 만든 걸 먹을려고 이태까지 기다린 거냐’같은 오만한 표정 ㅋㅋㅋㅋ 아 재섭서재섭서재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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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잠깐만 그건 사람을 진짜 슈퍼 매도하는거지 ㅋㅋㅋㅋ 내가 언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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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맘에 없는 소리를 하니까. 평소랑 다르게. 되게 맛있다고 하는데, 그게 ‘열-심히’ 맛있다고 대사를 일-부러 치는게 보여. 다른애들은 속여도 나는 못 속여. 어어어어림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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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윤 판독기가 요기있었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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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우리 도련님 싱싱하고 맛나고 비싼게 지천에 깔려있는 채로 자라셔서, 밖에 나와선 어떻게 먹고 돌아다니셨어요오 오구오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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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 진짜 극혐이야. 극혐이라는 말도 극혐이지만 그런 소리가 진짜 제일 극혐이야. 아오 극혐이야. 딱싫어.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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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이 까다로운 놈을 어따 써먹냐. 세에상 뭐 하나 편한 게 있어야지. 에효오… 그래도 언년일지 몰라도 부럽다. 재료에 음식에 호텔식당 가도 못 먹는 게 발에 채이도록 흔하게 살 거 아냐? 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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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조심해. 언년이라니. 그러다 니가 와서 먹고 살면 너도 언.년. 이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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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어어 어이, 다시 도옹작그만. 이거 지금 프로포즈야? 아니 뭐 사귀는 것도 건너뛰고 바로 나 머리채끌려서 시집가는거야? 오늘 손주 함 만들어서 패키지로 인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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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미쳐도 화려하게 미친 개다


아주 플로우가 유려해


정말 참신한 돌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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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미쳤다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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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냥 알콜이 말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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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니, 또 그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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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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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넌 날 데리고 살고싶을!정도로! 나를 엄^-청 좋아하는데, 왜 여태, 어? 왜. 안 되겠어. 진실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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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하다하다 마동석도 하시네. 진실의 방은 어딘가요. 저 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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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누나의 은밀한 공간이 궁금해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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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너 자는거 한두번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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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궁금해해주면 안되냐, 저기 좋은것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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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아까 그건 중복이자 이상한 질문이고 답하기 싫으니까 패스. 내가 물을거야.

너,

오늘 소개팅 왜 조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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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옹… 나도그거중복이자이상한질문이고답하기싫으니까패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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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안 하면 나 진짜로, 진짜로 가버릴 거야. 대답해. 너어어 왜 소개팅 망칠려고 해. 내가 너 소개팅 하고 소감 들어본 것만 여태 스무번이 넘어. 그중에서 이렇게 부정은 안하지만 뜨뜨미지근한 상태는 삼프터 전에 각봐서 얼레벌레 작살내려는 케이스인 것도 알아. 왜그래. 납득이 가게 설명해. 대충 목소리 크게 내거나 이상한 소리로 발라서 넘어갈려는 거,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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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씨… 왜… 왜그래…..으어아아앙ㅠㅠㅠㅠ 무섭게에에ㅔㅔㅔ!! ㅠㅠㅠㅠ… 넌 그거 좀 고쳐야 돼. 사람을 꼼짝달싹 못하게 밀어부쳐서 막, 막, 어? ㅠㅠㅠㅠㅠㅠ 요만큼도 빈틈이 없게 물어봐 왜애ㅐㅐㅐㅐㅠㅠㅠㅠ 인정머리 없게에ㅔ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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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척 하지마, 혼난다 진짜.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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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ㅠ..ㅎ…ㅠ… 그냥 훔… 사람이 똘끼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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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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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한텐 되게 중요한 거라고 ㅡㅡ… 사람이 반듯하기만 해. 가끔은 좀 팡팡 튀고 어이도 없고 섹-시하고 이랬으면 좋겠는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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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도 좀 두고 보면 그럴수도 있잖아. 우리가 봐도 가끔은 빈틈도 있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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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 빈틈있는 거 말고. 가끔은 짜릿하게 미쳐버릴거같은 똘끼가 있어야댄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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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너무 반듯해도 까이네. 정말 팍팍한 세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