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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흐읅 ㅠ

Neon Fossel 2021. 10. 28. 21:10

부찌^부찌부찌부-찌 끓여먹어야징 하고 양파 껍질이랑 멸치, 무로 육수를 내놨다. 그리고 오랜만에 여유롭게 저녁장을 봐왔다. 해가 질때쯤 일이 끝나고, 약간의 보람찬 느낌과 기분 좋은 나른함에 몸을 싣고, 퇴근길 손에 이런저런 재료를 사들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걷는 거. 이 순간이 되게 찬란하고 행복하다. 마치 처음인 것처럼, 다신 없을 것처럼.

-라는 무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때려부수는 노래를 들으면서 흥겹게 엘베 앞에 왔다. 그렇게 노래에 맞춰서 신나게 춤 아닌 춤을 추다가 자기 자전거보다도 덩치가 쪼꼬만 초딩한테 걸렸다ㅎ; ㅇ ㅏ …

ㅇ ㅏ 쪽팔려 ㅇ ㅏ ㅇ ㅏ ㅇ ㅏㅏㅏㅏㅏㅏ!!!!!!!!

근데 여기서 멈추면 더 이상해지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못멈춰 망했어 못멈춘다고 ㅋㅋㅋㅋㅋㅋ 계속 열심히 들어, 막 열심히 듣고 막 춤춰 ㅋㅋㅋㅋㅋㅋㅋㅋ



몇 층을 더 올라가다가 초딩이 내렸다. 노래를 듣는 척을 하느라 정말 열심히 듣다가 잘 못 들었는데, 초딩이 머리를 꾸벅! 하면서 입모양이 움직이는 걸 보고 뒤늦게야 알았다. 아! 얘 인사하는거구나! 나한테! 헐… 저번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8-9살짜리 초딩도 무려 인사를 하던데. 흔히 그리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말이 항상 있었다곤 하는데, 가만 보면 요즘의 - 요즘 애들은 오히려 우리 때보다 더 엄격하게 잘 가르치고 배운 것 같다. 우린 이미 잼민이때 학원 다니면서부터 엘베에서 모르는 사람들은 다 씹는게 익숙했는데. 요즘 애들이 낫네. 그래서 뒤늦게 문이 닫힐려는 찰나, ‘네에! 안녕히 가세요!’ 라고 어이없게 답해버렸다.

춤추다가 급식한테 걸렸다

ㅎ ㅏ … 씨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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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