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24시 무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다. 갑자기 투게더가 먹고 싶어서 사러 갔는데… 갔는데…
투게더가
없
다
.
…
이럴수가 있을까. 투게더는 모든 아이스크림의 근본이다. 많이 팔리든 안 팔리든 항상 아이스크림 냉장고의 내핵과도 같은 심연에 꽝꽝 얼어있는 투게더가 듬직한 떡대를 자랑하며 꿋꿋이 버티고 있는 게 정석이란 말이야. 아이스크림의 근본 메뉴가 실종되었다. 아마 빙과업계는 망할 거다.
셜록 드라마에서, 허드슨 부인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닥터 왓슨이 잠시 집을 떠나 피신하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자 셜록이 말한다. “England would FALL”.
지금 딱 그런 느낌이야.
아쉬운대로 투게더와 비슷하게 생긴 쿠앤크 통을 사왔다. 근데 이게 웬걸, 너무 꽁꽁 얼어있다. 흡사 얼음조각을 하거나 화석을 발굴하듯 돌려깎기 해서 먹어야 된다. 한 5분 쯤, 열 조각쯤 캐내면(?) 두 숟갈 쯤을 먹을 수 있다. 홀리몰리; 아이스크림 먹다가 살빠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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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