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몬터레이의 멍청한 초기 버전 문제를 고쳐냈다. (내가 아니라 레딧과 포럼 형들이)
macOS에는 엄청난 뉴비라서 잘 모른다. 일 때문에라도 어느 정도 아는 게 필요하긴 하지만 최근 버전의 Compatibility check만 끝나고 나면 신경을 꺼버렸어서. 오히려 일반 사용자들 중에는 이걸 연도별 시리즈를 줄줄 읊으면서 특장점까지 다 외우는 괴물이 있던데. 내가 처음 샀을 때가 Catalina였고, 그 사이에 뭐가 한두 개 더 지나간 거 같은데 기억 안 나고, Bigsur가 나왔다. 큰-경? no. 그건 Sir, 잖아. 어디 북미 구석의 경치 좋은 시골 동네 이름이란다. 업뎃하고 재부팅하니 팁스가 켜지고 나서 엄청나게 여러 가지 변경점이 나열되는데, 어차피 평소에 직접 쓰는 게 아닌 건 굳이 보거나 기억해봐야 다 까먹는다. Bigsur 때는 UI가 좀 더 아이폰-아이패드 같이, 즉 iOS같이 바뀌었다. 아이콘이나 창의 디자인이든, 제어센터든. 마치 기계도 새로 산 것처럼 기분 좋은 새것 느낌이다. 물론 좀 더 모바일 친화적인 UI로 바뀌느라 이래저래 파스텔파스텔 - 불투명불투명 - 동글동글 마감으로 바뀐 게 약간 예전 윈도우폰-서피스 갬성?이라서 굳이 따지자면 별로긴 하다. 보다 보면 정들겠지. 그래도 사람은 첫눈에 별로면 그냥 제끼는데, 기계는 이렇게 여지를 준다. 거슬리지 않으니 그냥 무시하고 넘기자. 뭐가 대충 좋아졌겠거니.
그러다 Monterey가 나왔다. 뭐라고 읽어. 몬터레이? 몬테레이? 몬트레이? 애매할 땐 e에 대한 입장 정리를 애매하게 보류하는 ㅡㅓㅔ 중간 어디쯤으로 슬쩍 넘기면 일단 먹히니까 그렇게 미뤄두자. 굳이 찍어서 고르라면 ㅓ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베타가 이미 끝난 정식 버전이래서 별생각 없이 업뎃한건데, 일단 로그인 기본 화면 예쁘다. 이것까지도 커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그냥 그대-로 쓴다. 내 자리에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는 거랑 비슷하다. 연장은 순정 그대로를 얼마나 덜 망치지 않고 유지하는지가 최적의 관리 방법이다. 차도 마찬가지. 화면 하나 바꾸는 게 뭐 그리 큰일은 아니겠으나, 그냥 그런 생각이 습관으로 반영된 것쯤으로. 또다시 이런저런 기본앱의 성능 향상과 개선 + 빠른(빠르다는) 메모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팁스를 읽었다. 빠른 메모는 그럭저럭 유용하다. 그리고 영상을 보는데, 문제의 그 순간을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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