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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d never be me_08

Neon Fossel 2021. 12. 4. 22:38

 이 문제는 두 가지 레이어로 이뤄져 있다. 

1_ 정보(혹은 물질)를 송수신하는 양쪽 각 지점 자체의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르는 것
2_ 정보(혹은 물질)를 송수신하는 중간과정의 거리와 속도 제약


re:1) 송수신 양측이 적어도 우리 인간이거나, 혹은 인간과 비슷한 구조의 지적 생명체와 문명이라는 것을 가정한다면 지적생명체와 그 문명의 발현 혹은 정착조건에 맞는 행성의 조건 역시 일정한 밴드값 이내일 것이다. 그러므로 질량->중력->시간의 속도라는 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나 유의미하게 크지 않다. 혹은 지금 GPS 위성의 시간값을 보정하는 것 정도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비슷한 형태’의 지적생명체와 그 문명]을 좀 더 파고들어가자면, 기준인 우리 인간은 당연하고, 지구에 사는 수많은 생물과 SF에 묘사되는 외계 지적생명체들 중에서 일단 아무리 이상한 모양과 재질이라도 우리 눈에 식별 가능한 ‘육체’를 가지고 있다면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탄소복합체, 혹은 탄소중합체이다. 원시적 형태와 단위에서라도 물질이 결합하고 대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중력, 대기, 온도, 지표의 존재(암석형 =. 지구형 행성)라고 가정하면 각각의 행성은 서로 다른 종에게 배타적으로 위험한 환경일 수는 있으나, 시간의 속도차이를 심하게 발생시킬 정도로 질량차이( = 중력차이)가 존재하기 어렵다. 물론 암석형 행성일뿐 아니라 지구와 거의 유사한 ‘슈퍼지구’들이 지구 질량의 2-3배까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행성이 커지면(행성의 질량이 커지면) 행성 핵과 내부물질의 순환에 의한 지질활동 및 자기장 생성이 어렵기에 대기의 조성 및 생물계의 물질순환이 어렵고, 심한 경우 행성이 자체 질량으로 인해 내부로 붕괴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지각의 존재’를 아예 제거하고 목성, 토성과 같은 가스행성까지 가능성을 확대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행성의 밀도가 지구보다 낮은 경우는 있어도(토성) 질량 자체는 암석형 행성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 그리고 지구 이상의 그런 질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속도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지금도 지구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 2)의 문제) 왕복 통신에 걸리는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스형 행성도 목성의 몇 배쯤 커지게 되면, 생명체가 어떤식으로든 존재할만한 행성이 아니라 태양 같은 ‘항성’, 즉 그 자체가 불덩어리 난로 같은 별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질량에 의한 시간의 속도차가 더욱 커질 그 위의 사이즈는 애초에 고려대상에서 제외.

인간이라는 종 혹은 문명간이라면 당연히 그렇고, 하다못해 상대가 쭈꾸미 외계인 문명이라 할지라도(영화 <컨택트-arrival>) 일단 뭐라도 살만한 행성은 조건값의 한계 때문에 질량에 의한 시간의 속도차이가 유의미하게 크지 않다.

여기서 만약 더 거슬러 올라가서 첫 번째 전제의 빗장을 풀고 가능성을 확장하면 이런 게 된다. ‘생명, 지적생명체, 문명’ 이라는 것이 우리가 규정한 ‘탄소복합체’의 어떤 것이 아닌 경우. 흔치 않지만 아주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설정이다. 금속 기계들의 외계 문명, 액체나 기체 외계인, 혹은 아예 플라즈마 같은 에너지 형태의 외계 문명이라면. 얘네들은 거의 블랙홀에 가깝게 밀도와 질량이 엄청 높은 중성자별 등에 살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극복이 어려울 정도의 시간 속도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런 형태의 외계 문명이 존재할 확률과 x 존재는 하더라도 접촉할 의도를 가질 확률 x 의도가 있더라도 접촉이 성공할 확률이 곱해지면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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