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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1주차 와생 요약 02

Neon Fossel 2025. 3. 30. 10:44

스토리 밀었다. 일전에 몇번 읍소했듯 스팀펑크, 고블린의 익살맞음, 쓰레기촌 등의 테마엔 잘 안 맞아서 월드와 스토리 내용엔 관심이 없다. 풀스킵하고 밀었다. 불법냥 횽이 순정 인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정리 잘 해서 유툽에 올려주겠지. 나는 군단이나 어둠땅의 키리안처럼 신비롭고 화려하며 이쁘게 견고하고 초현실적인 테마가 좋다. 이렇게 오랜 세월 수많은 테마로 시즌을 구성해온 게임에 내 취향이 모든 시즌 항상 맞을순 없다. 원래 어지간하면 제작진이 고생하며 만든 스토리를 하나하나 캡처하며 박박 긁어먹는 편이지만 그냥 이번시즌은 그러려니. 쐐기랑 레이드나 재밌으면 그만이다.
 
아직도 본캐의 애드온 세팅이 마무리됐다는 느낌이 안 들었지만, 급한대로 2호기부터 6-8호기까지 허겁지겁 신규지역으로 넘겨줬다. 대장정은 다 스킵하면서 밀면 한시간 남짓. 그마저도 아예 통으로 건너뛰고 신규지역에 들여놓은 캐릭이 새시즌 기준 노련가 템으로 갈아입힐 겸 주간퀘 미는 게 20분 정도. 일주일에 한캐릭당 이렇게만 해놔도, 언젠가 갑자기 끌어올릴 때 굳이 깡손으로 갈필요 없이 일반 레이드에 노손으로 갈 정도는 된다. 물론 귀찮음이 극에 달하거나, 템값이 너무 싸지면 그 시간마저도 아끼려고 영웅에 깡손으로 밀어넣고 20만골 언더에 싹 갈아입혀서 바로 돌리면 그만이기도 하고.
 
UI 후반부 마무리는 의외로 간단한 작업이었다. 주로 속을 썩이는게 leatrix의 채팅창 설정과 인게임 폰트 등이었는데 어차피 얘넨 캐릭터별 프로파일이 없는 형태라서, 한 캐릭에서 바꾸면 한번에 다 바뀐다. 장점이면서도 단점이고, 단점이면서도 장점이 된 경우.
 
다만 급하게 부캐들을 처음으로 로그인해서 끌어올 때마다 dominos 행동단축바에 적어도 한번은 단축키를 다시 갖다넣는 게 매우 귀찮았다. 기존 엘브는 순정 기준의 행동단축바엔 여기저기 기형적으로 단축키를 박아놓고는 우리 눈에만 정리된 버전의 행동단축바를 보여준다. 그 말인 즉, 엘브를 날리고 dominos를 가져와서 행동단축바를 다시 켜면, 단축키가 정말  행동단축바 여기저기에 기상천외하게 막 쳐박혀있다. 처음엔 어떻게든 기존 위치에 남은 단축키들을 건져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더 헷갈렸다. 싹 다 날리고 단축키 위치를 다시 손봤다. 이때쯤 슬슬 왼쪽 새끼손가락이 거의 사용불능에 빠졌다(...). 그래서 겸사겸사 shift와 ctrl이 들어간 조합 단축키를 다 없애고, alt와 fn키 위주로 단축키 자체를 뒤집었다. 그나마 시즌 시작하기 전인 프리시즌이라 다행이지만 이왕이면 세기말에 할거없다고 징징거릴 때, 그때 좀 할걸. -껄-껄-껄-껄. 이제와서 급하게 이게 무슨 난리람.
 
그러면서 뇌 회로상 같은 기능을 최대한 같은 단축키에 넣는 맵핑을 다시 했다. 기존엔 '아몰랑 궁' = S1,S2 / '이건 확실히 죽었다' 싶을땐 = R,F(무적이나 큰생존기, 혹은 치물) / 파티의 차단스킬이 모두 빠졌고 몹들이 하염없이 시전하는 꼴을 바라보며 '세상이 망했다'는 생각이 들땐 = AA(행불포,어격,천폭,눈뽕 등 광역CC) 등이었다. 이런 뇌의 회로를 하나하나 바꿔주는 작업. 앞으로 '아몰랑 궁'은 F1,F2다.